지난해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주민들의 지출 중 20%에 달하는 금액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빛가람혁신도시 거주자가 혁신도시 안에서 소비한 금액의 비중은 29.8%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신한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해 빛가람혁신도시가 있는 나주 빛가람동 거주자의 개인 신용카드 승인실적 거래자료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혁신도시 주민들이 신한카드를 통해 지출한 총 금액은 2천30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 혁신도시에서 쓰인 지출은 687억원으로 약 30%에 달한다. 뒤를 이어 광주에서 쓴 돈이 634억원을 기록하면서 27.5%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쓰인 지출이 전체의 5분에 1에 해당하는 441억원으로 19.1%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 비율은 전국 10개 혁신도시 평균(17.6%)을 웃도는 수치다.
수도권으로 나간 돈에 비해 수도권 지역민이 빛가람혁신도시에서 쓴 돈은 163억원에 그쳤다.
타지역민의 빛가람혁신도시내 지출을 살펴본 결과 광주 시민이 360억원을 소비하며 전체의 22.4%를 차지한데 이어 ▲나주시민 11.6%(186억원) ▲수도권 지역민 10.2%(163억원) ▲전남도민 7.3%(118억원) ▲타 시·도민 5.8%(9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인구가 빛가람혁신도시에서 쓴 지출은 이 금액은 혁신도시로 유입된 전체 금액(1608억원) 중 10.2% 정도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