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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어셈블리를 아시나요?" 광주·전남 농가들 첫발

Writer :
관리자
Views :
164
Date :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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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어셈블리를 아시나요?" 광주·전남 농가들 첫발

5일 나주 혁신도시서 '첫 상생장터'
12곳 25개 품목 반나절 매출 1000만원
"유럽형 '선주문 거점판매' 위한 디딤돌"
13일 광주 한새봉공원서 직접 판매도

지난 5일 나주 빛가람호수공원 주차장에서 열린 '지구농마을 상생장터'에서 광주·전남 농산물들이 비대면 방식(드라이브 스루)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 농산물 판로의 조직화, 온라인 강화가 가속화되면서 광주·전남 농가들이 스스로 직거래망을 구축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5일 광주·전남 12개 농가는 나주 빛가람호수공원 주차장에서 '지구농마을 상생장터'를 열고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최대 33% 할인한 가격에 내놓았다.

공공급식친환경생산자협동조합에 소속된 이들 농가는 친환경 인증을 받아 초·중·고교에 식재료를 납품하고 있다. 이날 장터에 내놓은 품목은 모두 25가지로, 모두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고 농약을 쓰지 않은 'NON-GMO' '무농약' 농산물이었다.

광주·전남 12개 농가는 지난 5일 나주 빛가람호수공원 주차장에서 '지구농마을 상생장터'를 열고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최대 33% 할인한 가격에 내놓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전 온라인 예약을 하면 차에서 내리지 않아도 물건을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와 대면 판매를 병행했다.

전남도 혁신도시지원단은 나주 혁신도시에 이전한 16개 기관에 협조 공문을 보내고 지역 온라인 카페에 홍보 글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생표고버섯과 방울토마토, 우리밀통쌀, 전통 된장 등 10개 품목으로 구성된 꾸러미A(3만5000원)와 우리밀 라면, 무농약 콩나물 등 13개를 모은 꾸러미B(4만원)는 각각 13% 가량 저렴한 가격에 내놓았다.


  
빛가람혁신도시와 인근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전남도·광주시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이들 지자체는 플리마코 협동조합, 지역문제해결플랫폼과 힘을 합해 오는 13일에도 장터를 운영한다.

해썹 인증(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을 받은 국산 콩두부(450g 3000원)와 친환경 표고버섯(300g 3000원) 등도 25~33% 할인된 가격으로 매대를 채웠다.

점심시간인 정오부터 시작해 오후 4시 끝난 판매에서는 총 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생표고버섯과 무농약 양파, 국산 콩두부, NON-GMO 달걀 등 절반 이상 품목이 '완판'됐다.

광주시 광산구 하산동에서 표고버섯 농장을 운영하는 박상표(57) 대표는 이날 일찌감치 준비된 물량을 모두 팔았다. 11년 전 서울에서 연고가 전혀 없는 광주에 귀농한 뒤 표고버섯을 키우며 11년 연속 친환경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2년 전에는 '한국형배지 생산기술'로 농림축산식품부 선정 마이스터(명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박 대표는 "지역 농가들이 모여 혁신도시에서 처음 장터를 열었는데 예상보다 큰 호응을 얻어 농민들이 고무된 상태"라며 "이웃 시·도끼리 서로의 우수한 품질을 갖춘 농산물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자주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농가들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선주문 거점판매' 방식의 농산물을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소비자들의 온라인 주문 접수를 진행한 뒤 특정 날짜와 장소를 잡아 '찾아가는 거점 판매'를 하는 게 골자다. 참여 농가들은 이번 '드라이브 스루'와 '직거래 장터' 등을 거치며 최적의 대안을 찾고 있다.

이는 농산물 판로를 발굴하고 직거래를 통해 수수료 부담을 줄이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국내 주요 온라인몰의 과일·채소 판매 수수료는 SSG 20.6%, 홈플러스 18%, 11번가 16%, 롯데 11%, 네이버·카카오 각 9%, 위메프 6.19% 등으로 알려졌다. 양곡 판매 수수료도 7.5%에서 높게는 19.1%까지 올라간다.

장민영(49) 더불어락 두부마을 협동조합 이사장은 "지구농마을 상생장터는 프랑스, 영국 등 유럽에서 떠오른 '푸드 어셈블리'(Food Assembly) 시장에서 착안해 기획했다"며 "온라인 선주문을 거쳐 소비자와 생산자가 중간 유통업자 없이 직접 만나면서 농민은 수수료 부담을 덜고 쉽게 재고 관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상생장터는 13일 광주시 북구 일곡동 한새봉농업생태공원에서 펼쳐진다.

/글·사진=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